크지 않았지만 아시아용 그룹으로서의 기획취지에 충실히 복무했던

크지 않았지만 아시아용 그룹으로서의 기획취지에 충실히 복무했던 것이다. 2006년도에 있었던 천상지희의 일본 활동의 백미는 에이펙스가 주최한 ( a-nation) 여름 전국 투어 경연무대에 참가한 일이었다. 스웨덴 그룹 ABBA의 히트곡인「 댄싱퀸을 아카펠라로 부른 천상지희는 Boomerang과 Juicy Love 도 공연 레퍼토리로 소화했다. 어느 공연에서는 레게음악으로 유명한 요코하마 출신 CORN HEAD와 함께하기도 했다. 천상지희가 내놓았던 싱글 음반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모두 매진되었다.
천상지희는 약 9개월간에 걸친 일본 활동을 끝내고 2006년 가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수만은 천상지희가 귀국하자 이들에게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천상지희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었다. SM은 그룹의 계명과 관련해서 아카펩라 음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멤버들의 예명도 각각 스테파니 더 그레이스, 린아 더 그레이스, 선데이 더 그레이스, 다나 더 그레이스로 변경됐다. 듣기에 따라서는 조금 우스꽝스런 결정이었지만 이런 모험적 시도를 하는 그룹이 천상지희 이전에는 전무하였던 터라 이와 같은 독특한 네이밍은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일단 성공하였다.
천상지희는 2006년 11월 3일 한국에서의 세번째 싱글 열정 my everything 을 발매하였다. 가을이라는 계절적 수요를 감안하여 발라드 곡으로 채워진 음반이었다. 음반의 대표곡인" The Final Sentence』 는 윤상이 작곡셨다. Faith는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이 1987년에 내놓은 곡을 리메이크해여수록한 노래였다. 열정 my everything은 이전의 음반 판매고를 크게 뛰어넘지 못했다.이즈음은 천상지희가 동방신기에게 뿐만 아니라 SM이 2005년 1월 야심차게 데뷔시킨 국내 최대 규모인 13인조의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에게도 가려지고 있던 때였다. 일본 활동에서 회생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한 여파가 국내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셈이었다